면역세포암치료뉴스
뉴스/동영상/갤러리 > 면역세포암치료뉴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면역세포 치료 일본 병원 갔더니… 덧글 0 | 조회 649 | 2016-11-25 12:41:43
관리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면역세포 치료 일본 병원 갔더니…

남도영 기자 namdo0@dt.co.kr | 입력: 2016-11-23 17:19
[2016년 11월 24일자 2면 기사]

원본사이즈   확대축소   인쇄하기메일보내기         트위터로전송 페이스북으로전송 구글로전송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국내 시장의 10배인 일본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첨단 의료기술 연구가 활발해지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항노화·재생의료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일본 정부가 산업 육성을 위해 재생의료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자, 국내에선 아직 허가받지 않은 기술을 현지에서 상업화하고 테스트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국내 유전체 분석 선두기업 마크로젠은 일본 쿄토에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일본 닛케이비즈니스에서 '삼성의 뒤를 이을 신한류 모델'이란 특집기사로 소개될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유전체 분석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출범한 '일본판 NIH'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가 '게놈의료'를 9대 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 앞으로 급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발맞춰 마크로젠은 대당 10억원이 넘는 첨단장비로인 '하이세크엑스텐10(HiSeq X 10)'을 4대 갖췄다.

마크로젠 도쿄사무소에서 만난 김상완 박사는 "유전자 분석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연구자들이 기계를 구매하는 대신 전문기업에 맡기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본은 전체 연구비가 한국보다 훨씬 크고 연구자도 많은 만큼 시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전문기업 메디포스트는 현지 바이오 업체와 합작사 '에바스템'을 설립하고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일본 시판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본 식품의약품안정청(PMDA)과 카티스템 임상시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이 회사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카티스템 일본 진출에 대한 지원도 받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전문회사인 메디톡스는 급성장하는 일본 항노화 시장을 겨냥, 현지법인 '엠디티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제품 판매에 나섰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테고사이언스는 최근 일본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인 '바이오 재팬'에 참가해 출시를 앞둔 주름개선 세포치료제 'TPX-105'를 선보였다.

일본은 지난해 '재생의료법'을 시행, 재생의료에 사용하는 세포는 임상시험 3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안전성만 확보되면 승인하도록 했다.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승인 제도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해외 기업이 진출하기 쉬운 나라는 아니지만 바이오 분야는 기술력이 최우선이고 확실한 수요층이 있어 기술력만 입증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재생의료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국내에선 투여가 불법인 치료제나 치료기술을 들고 진출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2일 방문한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한 '도쿄셀클리닉(TCC)'은 차병원 계열 차바이오텍이 운영하는 세포치료 전문병원이다. 병원에서는 도쿄만이 훤히 보이고, 곡선으로만 이뤄진 내부 인테리어는 호텔을 방불케 했다. 안쪽의 세포배양 전문시설에선 연구원들이 환자의 세포를 배양하고 있었다.

이곳은 최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진료한 차움의원 소개로 면역세포 치료를 받은 곳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병원이 하는 'NK 면역세포 치료'는 몸속 자연살해세포(NK세포) 등 면역세포를 추출해 배양한 뒤 다시 몸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한국에서는 의약품으로 허가받아야 해 병원에서 직접 세포를 배양해 주입하는 게 불법이지만 일본에선 '재생의료추진안전법'에 따라 합법이다. 병원 측은 면역력이 떨어진 암 환자 치료와 일반인의 만성피로 증후군, 암 예방 등 효능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국내에선 아직 제도가 없어 불가능한 기술을 선진 시장에서 먼저 적용해보기 위해 일본 현지에 병원을 설립했다"며 "면역세포뿐 아니라 한국에서 연구 중인 줄기세포 기술이 임상단계에 진입하면 일본에 먼저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본)=남도영기자 namdo0@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