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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설' 니클라우스, 시험단계 줄기세포 치료 중 덧글 0 | 조회 255 | 2018-05-08 11:17:15
관리자  

골프 '전설' 니클라우스, 시험단계 줄기세포 치료 중

통산 1천만번 스윙…골프인생 내내 허리통증 고생

올해 마스터스 대회 시타 뒤 인사하는 잭 니클라우스
올해 마스터스 대회 시타 뒤 인사하는 잭 니클라우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반세기 가까이 골프를 해온 '전설'인 잭 니클라우스(78)는 골프 스윙을 1천만번 가량 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프로골퍼가 되기 전부터 시작해 평생 허리통증으로 고생해 왔고 아직 입증되지 않은 시험 단계의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것으로 CNN이 보도했다.


프로대회에서 120차례 우승하고 메이저대회도 18번 석권한 그가 내내 허리통증을 달고 살았다는 것이 선뜻 믿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프로 골퍼들이 어느 정도 허리통증을 갖고 있지만, 니클라우스의 경우에는 더 심했던 듯하다. 그는 자신의 허리통증을 10점 만점에 8~9점으로 표현할 만큼 몹시 힘들어했고,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 봤다고 한다.


프로에 입문하기 전인 19세 때는 척추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관절 사이에 호르몬제인 코르티손을 주입하는 주사를 9차례나 맞고, 64세 때는 척추신경근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척추최소침습수술까지 받았다. 그때마다 통증은 완화됐지만 충분치 않아 칩샷이나 퍼트마저도 고통스러울 때가 있었다고 한다.

 

CNN 방송에 따르면 니클라우스는 이런 절실한 상황에서 2015년 12월 생일파티에서 독일 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해온 외과 전문의 에크하르트 알트 박사를 처음 만나 줄기세포 치료에 관해 듣게 됐다. 그는 이듬해 2월 뮌헨의 이사르 클리니쿰에서 처음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요추 10차례, 경추 4차례 등 총 14차례에 걸쳐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줄기세포 치료는 우선 복부 지방흡입술을 통해 85g의 지방을 추출한 뒤 마트라제(Matrase) 효소로 지방과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원심분리기로 약 7천500만 개의 줄기세포를 응축해 척추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니클라우스는 즉각적인 개선 효과는 없었지만 몇달 뒤 골프를 할 때 생겼던 통증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의 허리통증은 의학적 용어로는 후관절증후군(Facet Joint Syndrome)이다. 알트 박사는 "이런 증상은 부작용이나 위험이 따르지 않는 치료법이 없다"면서 "경구용 염증치료제를 매일 복용하면 부작용 우려가 있고, 코르티손 주사도 대증요법밖에 안 되며, 나사나 금속으로 허리를 고정하는 것은 합병증 위험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줄기세포 치료가 "가장 위험도가 낮은 치료"라는 점을 니클라우스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알트 박사의 치료법은 아직 치료 효과가 확증된 것은 아니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임상시험을 통해 추가적인 증거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FDA는 현재 손목과 무릎 관절염, 회선건판 손상, 후관절 등 4종에 대한 지방추출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승인해 놓고 있다.


니클라우스는 뮌헨까지 날아가 1회에 1만 달러씩 내고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앞으로도 치료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아무도 내게 묻지 않았을 뿐 비밀로 해온 것은 아니다"면서 "골프는 내 평생의 게임이며, 내 줄기세포가 허락하는 한 계속 치고 싶다"고 했다. 

 

여든 살을 눈앞에 둔 니클라우스는 올해도 20~25라운드에 참여할 계획이다.

eomn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2018/04/30 11: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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