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뉴스
뉴스/동영상/갤러리 > 줄기세포뉴스
이을용·남희석·이재룡…‘제대혈’ 보관해두고 있다 덧글 0 | 조회 785 | 2014-03-24 10:21:47
줄기세포은행  
이을용·남희석·이재룡…‘제대혈’ 보관해두고 있다| 2002.08.22. 17:06

‘제대혈’을 아십니까?
.
태아의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인 제대혈이 최근 들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피를 만들어 내는 조혈모세포와 각종 장기를 생성하는 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대혈을 보관하려는 산모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
제대혈을 보관해 두면 만에 하나 아이가 자라면서 백혈병이나 암 같은 불치병에 걸릴 경우 이식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
또 지금까지 백혈병 치료용으로 시술돼 왔던 골수이식보다 훨씬 거부반응이 적어 자신 이외에 가족들의 치료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선물’과 ‘보험’의 의미로 아기가 태어날 때 제대혈을 보관해 두는 것이다.
.
지난 달 말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던 이승호(9)군이 서울 아산병원에서 제대혈 이식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단순한 감기로 알고 찾아갔던 병원에서 승호군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승호군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골수이식. 백방으로 돌아다녔지만 맞는 골수를 찾을 수가 없었다.
.
절망 속에 빠져 있던 승호군 부모에게 제대혈을 이식하면 살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
하지만 승호군에게 일치하는 제대혈을 구하기가 어디 쉬운가. 결국 부모가 택한 방법은 승호군의 동생을 낳는 것이었다. 지난 2월 승호군의 여동생 채린이가 태어났고 채린이의 제대혈에서 조혈모세포가 분리됐다.
.
승호군의 골수조직과 맞춰본 결과 6가지 항원 모두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승호군은 동생의 제대혈 이식을 통해 새 삶을 얻을 수 있었다.
.
동생 제대혈로 새생명 얻어
.
제대혈이 치료용으로 처음 사용된 때는 지난 1988년, 프랑스에서다. ‘판코니 빈혈’이란 병명의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던 한 어린이 환자에게 동생의 제대혈이 이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8살이던 이 환자는 지금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
.
하지만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골수이식에 밀려 그다지 널리 확산되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 1995년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이 일어나고 본격적인 제대혈 은행이 생겨나면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3천여건의 제대혈 이식을 통한 불치병 치료가 이루어졌다.
.
국내에서는 지난 1996년 대구 동산병원에서 처음 시도된 이후 제대혈 이식을 통한 치료 케이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제대혈은 백혈병 치료용뿐 아니라 다양한 불치병 및 난치병 치료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조혈모세포와 각종 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
현재 제대혈에 들어 있는 조혈모세포는 암 치료의 부작용에도 사용된다. 유방암 등 각종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화학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력한 항암제를 복용해야 함은 물론 방사선에도 지속적으로 노출돼야 하는 것이다.
.
이 과정에서 암세포는 물론 골수세포도 죽어버린다. 항암제를 본격적으로 투여하기 전 병원에서 골수를 미리 채취해 놓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중에 다시 투여해 피를 만들어 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제대혈을 미리 확보해 놓으면 골수를 미리 채취해 둘 필요가 없다. 게다가 골수까지 암세포가 침투해 있을 경우에는 골수를 채취해도 소용 없기 때문에 제대혈은 유일한 조혈모세포의 이식 수단이 되는 것이다.
.
제대혈은 재생되지 않는 세포를 재생하기 위해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심장근육이나 무릎연골, 뇌세포 등은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심근경색, 퇴행성 관절염, 알츠 하이머 등의 질병에 걸리면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제대혈을 이용하면 이러한 질병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
제대혈 속에 다양한 장기를 형성하는 줄기세포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대혈 속에서 심장근육을 만들어 내는 줄기세포를 분리해낸 후 심근경색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투여하면 이 줄기세포가 심장근육을 재생하는 것이다.
.
현재 관절세포를 만들어 내는 줄기세포는 이미 상용화 되었다.

제대혈 보관은 유명 연예인들이 하고 있다.특히 이성미, 윤유선, 이재룡-유호정, 지석진, 남희석, 방은희, 이훈 등 유명 연예인 자녀들의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월드컵 스타 이을용 선수까지 고객으로 확보했다.
..
.
제대혈은 기본적으로 15년 동안 영하 1백96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냉동 보관된다. 보관비용은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제대혈 보관을 원할 경우 보관업체와 상담을 한 후 비용을 지불하면 제대혈 채취에 필요한 물품을 택배로 지급 받는다. 이것을 출산시 병원에 갖고 가면 업체로부터 사전에 연락을 받은 담당의사가 탯줄에서 제대혈을 채취한다.
.
그러면 업체의 수거반이 24시간 이내에 이를 수거, 30여가지의 검사를 거쳐 조혈모세포와 각종 줄기세포를 분리해 보관한다. 양이 50cc를 넘지 못하거나 바이러스 감염 등 혈액 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폐기처리 되며 지불한 비용은 전액 환불된다.
.
제대혈이 불치병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의료보험 수혜 대상에서 제외돼 제대혈 이식에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든다.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거액인 것이다. 따라서 의료보험 혜택 등 각종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