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뉴스
뉴스/동영상/갤러리 > 줄기세포뉴스
재발없는 항암제 개발 길 열렸다 덧글 0 | 조회 585 | 2014-03-24 12:16:37
관리자  

 

재발없는 항암제 개발 길 열렸다

 

충북대 배석철 연구팀, 암줄기세포 생성차단 유전자 찾아 

안경애 기자  입력: 2013-11-12 08:43
[2013년 11월 12일자 2면 기사]

국내 연구팀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정상세포가 암줄기세포로 진입하는 길목을 차단하는 문지기 역할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미 활성화된 암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암의 `씨앗'이 되는 암 줄기세포 생성을 막음으로써 암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항암제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배석철 충북대 의대 교수(의학과ㆍ사진)는 이토 싱가폴대학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배 교수가 2002년 셀지에 암 억제 유전자로 발표한 `렁스3(RUNX3)'가 정상세포의 암줄기세포화를 막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암 줄기세포는 무제한 재생능력을 가진 암세포로, 암 발병의 기원이 된다. 암 조직 내에서도 극히 소량만 존재해 생성과정이 거의 밝혀지지 않았으며, 항암제에 내성을 가져 암 재발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몸에는 이를 죽이는 강한 방어체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암 줄기세포 생성과 이를 막는 방어체계 붕괴를 가져오는 결정적 사건이 렁스3 유전자 불활성화이며, 이 유전자가 바로 그 문지기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폐암세포에서는 렁스3 유전자 기능이 저하돼 있고, 반대로 이 유전자 기능을 향상시키면 폐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었다. 폐암 생쥐모델에서도 렁스3이 암세포 전환을 억제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의 기능을 향상시켜 악성화된 암을 치료할 수 있는지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 교수는 "암 발병 초기단계를 차단하는 세포내 방어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재발 없는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특히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암세포 생성 초기단계를 밝힘으로써 암 줄기세포 제거 가능성도 시사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리더연구자 지원사업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암연구 관련 국제학술지인 `캔서셀(Cancer Cell)지' 온라인판 11일자에 게재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