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특집] 척수손상환자가 경험한 ‘줄기세포치료’
요즘 세계 의료계에서는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난제들이 ‘줄기세포치료’라는 첨단 기술에 의해 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뇌졸중, 신장, 폐섬유화증, 관절염, 치매, 파킨슨병, 당뇨 등 만성중증질환자들에게도 정맥 내 투여를 통한 골수 및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의 길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노인들에게 흔한 퇴행성관절염의 경우도 보통 연령대가 높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인식으로 인해 다른 치료법 보다는 인공관절수술을 통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젊은 층을 위한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시술이 등장하게 됐다. 이 분야 전문가인 연세바른병원 송은성 원장은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재생을 유도하는 줄기세포치료법은 발병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또 "줄기세포연골재생술이라 칭해지는 줄기세포치료는 골수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문제 부위에 주입해 관절과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라며 "손상된 부위에 주사되면 줄기세포는 주변조직과 유사하게 분화돼 조직의 손상을 복구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 관절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줄기세포연골재생술은 무엇보다 수술 없이 조직의 성장을 유도해서 치료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관절염 치료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한다는 점 때문에 시술 후 부작용이나 거부반응이 없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치료를 받고 나선 바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시술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짧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치료라 할 수 있다.
줄기세포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2011년 7월 1일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를 이룬 파미셀(주), 뒤를 이어 메디포스트의 무릎연골재생치료제, 다음으로 안트로젠의 크론병성 누공 치료제 등 1, 2, 3호가 대한민국 기업에서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총 4개의 줄기세포치료제만 나온 상태로 우리나라는 이 분야를 선도해가고 있다.
# 서산 척추손상환자, 줄기세포치료 후 재활치료 중
충남 서산에서도 줄기세포치료를 받아 호전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일 서산시 잠홍동 (주)에스엠티에스 충남서해지사(대표 이상우)에서 만난 한근모(대산읍 거주) 씨는 자신을 척수손상환자라고 소개했다.
한 씨에 의하면 대전 성모병원에서 치료불가 판정을 받고 마지막 희망으로 올해 2월22일 서울 강남 S정형외과병원에서 줄기세포치료를 시도했다고 한다. 이후 27일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입한 후 4일이 지난 후부터 호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는 한 씨는 “어깨마비 증세가 심했는데 완화되고 이제는 지팡이 없이도 혼자 걸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 씨가 체험한 바에 의하면 치료 후 새벽에 몸 경직이 사라지고 팔이 올라가며 주먹이 쥐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발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폐기능이 향상되고 소변을 시원하게 누며 성기능 향상, 대변이 잘 배출되는 등 다양한 호전반응을 체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줄기세포치료 관련 에스엠티에스 충남서해지사 이상우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 도입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고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고 그 재생된 세포가 더 좋은 상태로 가기위해 재활치료를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이 환자의 경우 줄기세포치료제는 한 번 주입하면 더 이상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고장에서 줄기세포치료제 전문가로 통하는 이상우 대표는 동문동 청소년수련관 2층 세미나실에서 줄기세포 강의에 나서고 있다.(문의 010-5431-6375)
#난치성 질환 극복위해 지난 10여 년간 개발 전념
‘재생의학의 꽃’으로 불리는 줄기세포치료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파미셀은 최근 바이오메디칼 전문기업인 홍콩 발스사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 및 줄기세포배양액함유화장품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파미셀은 발스사에 홍콩과 마카오 지역의 셀그램 판매권에 대해 100만 달러를 받기로 했고, 향후 셀그램 관련 부분기술 이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이전료를 받기로 했다.
줄기세포배양액함유 화장품의 경우 현재 바이파미셀랩럭셔리 5종 300세트에 대한 선주문을 이미 받은 상태이며 이달 내로 첫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발스사가 제품을 성공적으로 유통시킬 경우 향후에는 줄기세포배양액함유화장품에 대한 판매권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지난 2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으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은 것이 이번 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위생허가로 인해 중화권 시장에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화장품 매출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미셀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전념했다. 마침내 2011년에는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런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파미셀 김현수 대표이사가 설립자이자 연구개발자였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였으며 골수이식이 전문분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줄기세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됐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김현수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몰두했으며 결국 파미셀은 줄기세포시대를 연 선구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한편 파미셀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체줄기세포 및 제대혈 보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연구를 희망하는 연구자를 상대로 기술컨설팅 및 전문 위탁생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줄기세포 배양기술을 응용해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이 함유된 화장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 2011년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이 회사는 ‘줄기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8월 ‘유타-인하 DDS(Drug Delivery System)’와 MOU를 체결했다. 미국 유타대 김성완 석좌교수가 주축이 되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이디비켐을 인수해 파미셀이 장기성장 모멘텀으로 여기는 ‘줄기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인 채널을 확보했다. 주요 사업은 줄기세포치료제, 줄기세포화장품, 줄기세포뱅킹, 의료기기 등 4가지다.
파미셀은 2011년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Hearticellgram-AMI’를 개발했다. 파미셀은 지난 2011년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Hearticellgram-AMI)’를 개발했다. 이 외에도 지난 10여년 동안 뇌졸중, 척수손상,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의 상업화 임상시험(IND, Investigational New Drug) 진입을 비롯해 각종 암 및 폐섬유화증, 파킨슨증후군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연구자 임상 및 응급 임상시험을 진행함으로써 풍부한 연구 결과와 임상 경험을 보유하게 됐다.
줄기세포화장품 ‘바이파미셀랩 시리즈’ 역시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에서 기대하는 분야다.
파미셀은 2011년 인체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을 붙인 리포좀(미세한 구형 이중막)을 함유한 화장품을 개발하면서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원료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다. 같은 해 7월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이 10% 함유된 화장품 라인인 ‘바이 파미셀 랩(By Pharmicell Lab)’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국가식약품관리감독국(SFDA)으로부터 위생 허가증을 받아 중국 시장 내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판매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성체 줄기세포 뱅킹은 성인의 골반 부위로부터 혈액을 채취해 단핵세포 형태로 안전하게 보관하는 서비스로 향후 난치병 치료를 위한 치료제로 활용된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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