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치료 방법이 없는데 어떡하겠습니까. 기회만 되면 수술 받아야지요."
8년째 버거병을 앓는 아들을 둔 정운영(58)씨는 줄기세포 치료에 적극적이다.
비단 정씨 뿐 아니다. 난치·불치병 환자와 그 가족 대다수는 줄기세포 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취재팀이 난치·불치병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3명(86.3%)은 "응급임상을 통해 새로운 의약품이나 치료법의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줄기세포와 같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치료법이라면 수술을 받아보겠다는 의미였다.
이에 비해 "참여하기 싫다"는 응답은 9명(12.3%)에 그쳤으며 1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들은 그 이유로 ▲치료 효과를 믿지 못해서(5명) ▲비용이 비싸서(4명)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서(1명) 등으로 중복 응답했다.
하지만 "참여하겠다"는 환자 가운데서도 23명은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손상 환자 여숙희(50·여)씨는 "다른 치료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수술 사례가 많지 않아 선뜻 용기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난치병 환자 가족 김모(48·여)씨는 "다른 치료법이 있으면 몰라도 대안이 없는데, 새로운 가능성의 문마저 닫는다면 환자 보고 그냥 죽으라는 소리 아니냐"며 "정부는 오랜 병마로 환자와 그 가족이 치료와 간병을 위해 생업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힘겨운 처지에 있다는 사실을 헤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희귀 난치성 질환자 치료를 돕는 공익재단 '고귀한 삶'의 강호석 사무국장은 "버거병과 간경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나빠지는 난치병 환자들은 절망감에 빠져 있다"며 "그나마 이들이 희망을 거는 게
검색하기" class="keyword"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성체 줄기세포&nil_profile=newskwd&nil_id=v20060125210017889" target="new">성체 줄기세포 치료"라고 설명했다.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