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치료(Cell Therapy)가 뇌 신경질환, 암,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활발히 임상시험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 정교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경질환 전문 베드로병원과 생명공학기업 퓨처셀뱅크는 최근 30명의 뇌질환자(내출혈ㆍ뇌경색ㆍ경추손상 등)에 줄기세포 치료 결과 27%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퓨처셀뱅크 김현수(전 아주대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 대표는 “환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신경모세포로 배양, 정맥주사하자 신경상태평가등급이 한 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가 27%였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준성 교수팀은 조혈모세포로 수지상세포(면역세포의 하나)를 만들어 28명의 말기 암환자에게 임상적용했다. 이 중 1명이 완치되고 5명이 부분 치료된 결과가 8월 학회에서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는 심부전증환자에게 심장근육을 재생시키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유경종 교수는 “3명의 환자에게 이식한 결과 건강한 심근이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 권순용 교수팀은 9명의 고관절 괴사 환자에게 골모세포를 이식, 93%정도 개선효과를 거뒀다는 것을 학회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와는 달리 치료효과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단계다. 베드로병원의 치료는 대조군이 없어 줄기세포의 치료효과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이규창 교수는 “자연적으로 또는 물리치료를 통해 서서히 호전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심부전증환자의 세포치료도 관상동맥우회로술과 병행된 것이어서 평가가 모호하다.
그러나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톨릭대 의과학연구원 오일환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는 윤리적 논란이 있고, 면역학적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체세포복제 기술을 이용해야 하며, 암세포화할 수 있는 부작용도 있어 임상적용에 난관이 많지만 성체줄기세포는 임상적용이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정교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질 경우 ‘21세기의 신치료’가 멀지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치료효과가 확인되면 제대혈 보관사업처럼 성인에게서 줄기세포를 추출, 보관, 배양하는 서비스도 상품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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