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암줄기세포`에 대한 국내외 최신 연구 동향을 보여주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비임상시험연구 서비스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이상준. KIT)는 4일 연구소 대강당에서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연구의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한 심포지엄을 가졌다.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란, 암의 발생과정 중 특정 세포에 유전자 변이가 초래돼 줄기세포처럼 무한히 분열증식하고, 다양한 표현형을 가진 암세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독보적인 능력을 가진 세포로, 종양 조직 내에서 적은 양으로 존재하지만, 치료에 대한 내성 및 재발, 전이를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학계에서는 암줄기세포를 특이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표적 치료제가 개발되면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암의 완치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암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상태로, 학계 내에서도 적지 않은 이견이 제기돼 오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암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향후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 해결 돼야할 현안 문제점 등을 과학적으로 짚어봤다.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의 볼락(Jürgen Borlak) 박사가 암줄기세포를 이용한 항암제 타켓 발굴 연구에 대해,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박명진 박사가 폐암줄기세포의 연구를 통한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영년 교수와 이윤한 교수가 각각 간암의 암줄기 세포이용 치료에 대해 잇따라 소개하고, 이 밖에도 고려대학교 김형기 교수가 암줄기세포의 신호전달 체계에 관한 최신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KIT는 "암줄기세포를 특이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기존 항암제와는 또다른 혁신적 항암치료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암줄기세포 표적치료제 개발과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이 이 분야 국내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