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회춘시켜 노화 근력 회복
미 스탠퍼드대 연구팀
남도영 기자 입력: 2014-02-23 20:24
[2014년 02월 24일자 15면 기사]
미국 연구진이 노화된 근육 줄기세포를 회춘시켜 노인들의 근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스탠퍼드대 의학부 연구팀은 노화가 진행되면 손상된 근육의 힘이나 운동 능력이 다시 회복되지 않는 이유를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나이 든 쥐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에서 노화에 따른 변화를 발견했다. 이들 늙은 쥐의 줄기세포를 젊은 쥐의 줄기세포와
비교한 결과, 3분의 2 이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늙은 근육 줄기세포에서 `p38 MAP 키나아제' 경로가 크게 활성화돼 줄기세포 증식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가 아닌 근육 전구세포가 되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p38 MAP 키나아제 경로를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하자 늙은 줄기세포가 다시 빠르게 증식해 근육 손상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줄기세포를 다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헬렌 블라우 박사는 "약물 처리 결과 줄기세포
숫자가 60배나 증가하고 근육 회복이 촉진됐다"고 밝혔다.
이 줄기세포를 늙은 쥐에 이식하자 근육 회복과 함께 힘도 세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식 2개월 후 젊은 쥐와 비슷한 힘을 보였다. 연구팀은 사람 대상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블라우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발전시키면 근육 손상을 입은 고령의 환자들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됐다.
남도영기자 namdo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