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병원치료를 받게 되면 나을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통계상 탈모환자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각종 민간요법이나 입소문으로 것들을 시도하다가 마음고생을 해가며 시간과 돈을 낭비한 뒤 7년이 넘어서야 전문의를 찾아 제대로 치료를 받는다.
이런 착오를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를 받도록 준비된 병원 즉, 시설과 에비던스를 가진 인적자원, 경험을 갖춘 병원을 늘리는 게 학회의 할 일이다”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다룬 대한탈모치료학회 심포지엄이 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종합관 3층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심포지엄은 5개의 Session으로 나눠 모발과 탈모에 대한 기본 이해에서부터 탈모의 약물치료, 보조치료, 모발이식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탈모치료에 도움이 될 실무, 탈모진료를 통한 수익증대 방법론, 병원직원을 대상으로 탈모환자 상담을 비롯해, 전문적 서비스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심층 프로그램, 응급병원에서 응급상황 대처론, 최신 탈모연구 리뷰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강진수 학회장(강한피부과 서초클리닉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모낭줄기세포 복제를 포함한 재생의학, 탈모유전자 연구, 모발이식과 저준위 레이저 치료, 자기장 탈모치료기기 등 새로운 치료법들을 복합적으로 치료하면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신탈모의 치료경향을 소개했다.

강 회장은 “이렇듯 임상효과가 뚜렷한 병의원의 치료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지만 3-4조 원대의 탈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낮다“며 원인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의 범람 ▲이를 맹신하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 ▲무조건 치료가 안 된다는 부정적인 시각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탈모환자와 가족들의 치료 거부감 ▲샴푸나 화장품에 의존, 손쉽게 치료하려다가 포기해버린 경우 등을 꼽았다.

이 때문에 탈모환자들이 확인이 안 된 입소문을 쫓아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각종 민간요법을 받다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치료시기를 놓쳐가며 돈 낭비에 마음고생만 한 뒤 7년이 넘어서야 결국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제대로 진료를 받게 된다는 게 강 회장의 설명이다.

강 회장은 조기 탈모 치료의 중요성과 반드시 전문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도 밝혔다.

탈모는 조기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먹는 약, 바르는 약, 모낭주위주사, 줄기세포치료, 레이저 등의 치료를 조기에 받게 되면 악화될 것을 막거나 나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필요에 따라 모발이식을 병행하면 탈모는 분명히 치료될 수 있다는 거다.

강 회장에 따르면 탈모치료는 시작시기가 늦어질수록 효과가 적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강 회장은 “처음부터 눈에 띠지 않게 서서히 진행돼 초기엔 환자 자신이 잘 모른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는 탈모증상이 느꼈을 때 병원을 찾아 치료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한 운동으로는 유산소운동이 좋다.

그는 “갑상선 질환, 항암치료 중에 환자는 먼저 질환부터 우선 치료해야한다. 모발이식의 경우 암 치료중이라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탈모치료학회는 대한모발학회 산하의 탈모를 연구하고 치료하는 피부과 전문의들의 연구 모임이다
 

미니인터뷰 세계모발연구회 성료 ‘탈모 연구’에 많은 도움 “만족스런 치료환경 만들겠다”

지난 5월 8차 세계모발연구회가 성공리에 개최됐다. 의의는?(사진) 왼쪽부터 민복기 기획이사(올포스킨피부과), 강진수 회장(강한 피부과), 류호섭 홍보이사(털드림 피부과) ⇒세계모발학회 주관으로 3년마다 열리는 이번 학회가 국내에서 개최됐다. 총 36개국 891명이 참석해 역대 참여수를 기록, 탈모의 원인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에서부터 모발이식, 약물치료를 포함한 탈모 치료의 전 부문에 걸쳐 80여명의 전문가들의 강연이 펼쳐져 탈모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다. 임기 내 이루고 싶은 학회의 사업은? ⇒피부과 의사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전문적인 시설과 숙련된 직원을 갖춰 준비된 탈모클리닉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게 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 이를 통해 탈모환자들이 이곳저곳 방황하거나 다른 엉뚱한 곳에 찾아가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고 제때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거다. 이를 위해선 회원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힘을 기울이는 한편 탈모의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도록 노력과, 정확하고 진일보한 탈모 치료방법을 공유,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