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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이용해 난치병도 고쳐… 치료제 혜택 누구나 받게 될 것" 덧글 0 | 조회 704 | 2015-09-18 09:05:13
관리자  

"줄기세포 이용해 난치병도 고쳐… 치료제 혜택 누구나 받게 될 것"

  • 김강한 기자

  • 입력 : 2015.09.18 03:05

    BIOㅣ최종수 차바이오텍 대표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의 선두주자인 차바이오텍이 신개념 의료 한류(韓流)를 제시했다. 기존 의료 한류는 중동·러시아·중국 등 외국 환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암 치료나 성형수술을 받고 관광도 하는 현상을 말했다. 이에 비해 차바이오텍은 세계 각국에 자신들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공급해 '안에서 밖으로 뻗어가는' 신(新)의료 한류 중심에 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도 분당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만난 최종수(59) 차바이오텍 대표는 "줄기세포로 구성된 치료제를 주입하면 근본적인 질병 치료가 가능해 난치병도 고칠 수 있다"면서 "신약 개발 단계부터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했고 임상시험을 통해서 신약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차병원그룹이 2000년 9월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바이오신약 전문 개발 회사다.

    최근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5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노인성 황반 변성증(AMD) 등으로 실명(失明) 위기에 놓인 환자 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3명이 시력 개선 효과를 봤다고 발표했다.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로 임상시험에 성공한 것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앞서 2013년에는 제대혈(탯줄 혈액)을 이용해 뇌성마비 환자를 치료한 연구 결과가 줄기세포치료제 분야 최고 학술지인 '스템 셀(Stem Cell)'에 소개됐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뱅킹시스템'을 만들어 기술 특허도 받았다. 이는 아플 때를 대비해서 자신의 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뒤 저장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경기도 판교에 있는 차병원그룹 종합연구원인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최종수 차바이오텍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최 대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완공된 이 건물 벽면 곳곳엔 줄기세포를 형상화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경기도 판교에 있는 차병원그룹 종합연구원인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최종수 차바이오텍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최 대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완공된 이 건물 벽면 곳곳엔 줄기세포를 형상화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 장련성 객원기자
    최 대표는 "다른 회사는 한두 종류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차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체세포복제줄기세포·태반줄기세포 등 8종류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개발된 치료제로 청소년기 황반 변성 질환인 '스타가르트병(SMD)',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병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특히 차바이오텍은 세계시장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치료제를 '냉동제형(Frozen-Type)'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현재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 줄기세포 치료제는 '살아 있는 형태(Live-Type)'로 유효기간이 최장 48시간에 불과해 수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유효기간이 1~3년이 될 수 있도록 치료제를 얼려 공급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바이오텍은 '타가(他家)줄기세포 치료제'를 대량 생산해 '냉동제형'으로 제조하면 현재 500만~3000만원에 이르는 치료제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가'는 환자의 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미 세계시장에 뛰어들었다. 2004년 미국에 있는 LA할리우드 장로병원을 인수해 운영 중이고 일본에는 지난해 5월 줄기세포 제조 설비를 갖춘 병원인 '차메디컬서비스(CMS)'를 설립했다. CMS는 국내 바이오 업체 중 최초로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세포제조설비에 관한 허가'를 취득했다.

    또한 중국에 있는 불임센터 등을 교두보로 싱가포르·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 대표는 "5~10년 안에 누구나 줄기세포 치료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줄기세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연구원들과 함께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의 영업이익은 올해 처음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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