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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배아줄기세포로 노인성황반변성 수술 '최초 성공' 덧글 0 | 조회 962 | 2015-09-30 09:30:41
관리자  

英 배아줄기세포로 노인성황반변성 수술 '최초 성공'

배아줄기세포로 배양한 망막으로 손상된 망막 세포 대체
노인성황반변성 치료의 '획기적 진보' 평가

등록: 2015-09-29 16:07     

영국 의료진이 배아줄기세포로 배양한 망막으로 노인성황반변성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영국 의료진이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노인성황반변성 치료에 성공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무어필즈 병원에서 배아줄기세포로 배양한 망막 세포를 이식받은 노인성황반변성 환자가 시력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고령자에게 발생하는 망막질환으로 성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초기 단계는 '건성 황반변성'이고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경우 시력이 급격히 감소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난치병 중 하나다. 황반변성은 망막색소상피세포를 파괴하는데, 이 세포는 시각을 담당하는 세포로 병이 진행될수록 시력을 잃게 된다. 이를 치료하려면 안구 기증자로부터 건강한 망막을 이식받아야 한다.


이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은 시력 보존을 목적으로 안구에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나 레이저 치료 등을 받아왔다. 완치되지 않아 대부분 오랜 기간 혹은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영국에서 개발한 치료법은 배아줄기세포로 배양한 망막 한 겹으로 손상된 망막색소상피세포를 대체하는 수술이다.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패치'처럼 손상된 부분을 대체하는 수술 기법으로 이번에 처음 시도된 것이다.

의료진은 습성 황반변성 60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한 결과 망막 세포가 제대로 이식됐고 건강하게 활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1년 6개월간 10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을 진행한 무어필즈 병원의 린던 다 크루즈 박사는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하면 망막을 언제든지 완벽하게 복사하고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영국 UCL 대학의 크리스 메이슨 교수는 "시각 장애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진보"라며 "이번 수술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배아줄기세포는 더 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각장애 치료를 위한 런던 프로젝트'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안과 병원인 무어필즈 병원, 영국 UCL 대학 안과학회, 영국 국립보건원, 제약회사 화이자가 참여했다.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수는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크게 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 100명 중 1명이 황반변성 질환을 앓고 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한편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영국의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는 60만명이 넘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23일 분당 서울대 병원이 40세 이상 성인 2000만명을 조사한 결과 시력에 치명적인 '습성 황반변성' 발생률은 인구 1만명당 3명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은 급격히 증가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100명 중 1명이 황반변성 질환을 앓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법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차병원 송원경 교수팀이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켜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주사해 치료하는 배아줄기세포 망막치료제를 발표한 바 있다.

 

 


 

김윤정 기자 yjy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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