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초 조기발견 (중)
마이크로 RNA로 13종류 암 특정
혈액 한 방울로 판별, 내년에 실용화
포착률 거의 100%. 1기의 조기 암의 징후조차도 놓치지 않는 백발백중의 암 검사가 이르면 2019년에 실현된다.
도쿄도 주오구의 국립암연구센터. 연구자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현미경으로 촬영한 칩 위의 마이크로 RNA(리보핵산)의 모습이다. “이 지점의 빛의 발산 모양이 이상하다. 이것이 암 환자의 특징이다”. 현재 도레이, 도시바를 중심으로 거대 프로젝트가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마이크로 RNA는 22개 전후의 염기로 구성된 리보핵산으로 모든 사람이 갖고 있다. 혈액 속으로 흘러 들어가 몸 속을 돌아다니며 메신저 역할을 한다.
-- 건강한 사람과 차이 --
마이크로 RNA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사람은 모두 해서 약 2,600 종류의 마이크로 RNA를 갖고 있다. 국립암연구센터가 추진하는 검사 프로젝트에서는 이 마이크로 RNA를 이용하여 위암이나 대장암 등 13종류(위암, 방광암, 유방암, 식도암, 육종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뇌종양, 폐암, 췌장암, 난소암, 담도암)의 암을 특정한다.
암을 조사하는데 모든 마이크로 RNA를 체크할 필요는 없다. 2,600종류의 마이크로 RNA 중에서 암 검사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다. 어느 특정 마이크로 RNA만이 건강한 사람과 암환자와의 차이가 두드러져 확인하기 쉽다.
이 특정 마이크로 RNA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개수는 일정하다. 그러나 암환자의 경우는 그 개수에 이상이 발생한다. 너무 많거나 너무 적다. 이 특징을 이용하여 암을 조사하는 것이다. 조사에는 빛을 사용한다.
우선 사람의 혈청에서 마이크로 RNA를 전용 시약으로 추출, 그 마이크로 RNA를 형광 색소를 사용하여 염색해 둔다. 또한 형광 색소로 염색한 마이크로 RNA를 녹인 액체를 칩에 떨어뜨린다. 마이크로 RNA는 종류별로 2,600곳의 정해진 지점으로 모인다.
마이크로 RNA가 칩 상에 모여있는 곳에 외부에서 빛을 비춘다. 빛을 비춤으로써 마이크로 RNA도 각각의 지점에서 형광을 발산한다. 칩 위의 마이크로 RNA는 그 양이 많을수록 빛난다. 적으면 빛은 약하다.
검사에서 사용하는 특정 마이크로 RNA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그 개수가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빛을 발산하는 방식도 일정하다. 그러나 암이 발생한 사람은 마이크로 RNA의 개수에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당연히 빛의 발산 방식도 이상하다. 이것이 시그널이다. 암환자의 마이크로 RNA는 일목요연하여 구분이 된다.
단지 이 뿐이다. 게다가 한 방울의 혈액으로 13종류의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암 하나에 평균 8개의 지점, 합계 약 100개 지점의 마이크로 RNA가 빛을 어떻게 발산하는지 조사하면 암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없었던 상당한 고감도로 검출 가능하다. 머지 않아 검진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국립암연구센터의 오치야(落谷) 연구원은 말한다. 실용화를 목전에 두고 독자적인 암 검사 기술에 자신감을 보인다.
-- 미세한 단계에서 검출 --
이 기술에 대한 연구는 2014년부터 정부의 프로젝트로서 시작되었다. 투자한 자금은 5년에 79억엔. CT나 내시경 등의 이미지 검사나 기존의 종양표지자(Tumor Marker) 등으로는 검출이 불가능한 미세한 단계에서 조기 암의 검출을 목표한다.
조기 발견에는 감도(感度)가 중요하며 “유방암의 경우 감도는 97% 정도. 다른 암도 95% 정도의 감도로 검출할 수 있다”(오치야 씨). 만약 양성일 경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 진단을 확정하고 치료에 들어간다.
한 방울의 혈액만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채혈은 CT나 내시경과 비교하여 간단하다. 연 1회의 정기검진에서 채혈하는 경우가 많다. 그 혈액을 그대로 사용하면 누구나 간단하게 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암의 치유율은 높아진다. 예를 들면 위암의 5년 생존율은 4기에서 7%밖에 되지 않지만 1기라면 97%까지 높아진다. 조기에는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기 쉽다. 암의 치료는 조기에 절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오치야 씨가 연구에 사용한 것은 4만 3,000명의 암환자의 혈액이다. 그 마이크로 RNA를 조사하여, 장수의료연구센터에서 제공받은 2,000명의 건강한 고령자의 혈액과 대조하였다. 그 결과, 암의 징후를 조사할 수 있는 특정 마이크로 RNA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13종류의 암을 검출하는 방법을 확립하였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2019년 중에는 시험과 관계없이 일반 사람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오치야 씨는 말한다.
우선은 건강검진의 추가 검사 항목 등 자유 진단에서의 활용이 추진될 것 같다. 검사 비용은 2만엔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 10만엔 이상이 드는 PETCT 등 고액의 암 검사보다 싸다.
또한 내년부터는 도레이가 체외 진단약으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승인된다면 환자의 자기부담액은 수천 엔까지 줄어들 것이다.
▶암의 악성 정도도 판정
미르텔, 염기 배열을 끝까지 확인
암의 조기 진단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 RNA. 이를 견인하는 것은 국립암연구센터의 오치야 연구원이다. 그리고 그를 앞서려는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도 있다. 히로시마대학발 스타트업 기업 MiRTeL(히로시마시, 다하라(田原) 사장)이 전개하는 ‘Mia Test’가 그것이다.
미르텔은 오치야 씨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 RNA를 사용하여 암의 유무를 조사하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더 발전한 실험도 시작한다. 6월 초부터 암세포의 악성 정도도 판별하는 시도에 도전한다. 얼만큼의 속도로 증식하는 암인지, 쉽게 전이가 되는지 등을 규명한다.
그를 위해 차세대 시퀀서를 사용하여 각각의 마이크로 RNA의 핵산 배열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마이크로 RNA의 끝에 있는 짧은 염기의 배열도 읽어 들인다.
실제로 같은 종류의 마이크로 RNA에서도 끝 부분이 변이된 것이 존재한다. 그 부분의 배열이나 길이를 통해 암의 분열이나 증식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마이크로 RNA의 끝이야 말로 암의 악성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힌트가 모여 있다.
물론 비용은 든다. 차세대 시퀀서를 사용할 경우에는 그 비용만 해도 1회에 5만엔 정도다. 그러나 “정보량이 많아 정밀도도 높다. 암의 치료법을 선택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질환의 검색에도 이용할 수 있다”라고 다하라 사장은 말한다. 마이크로 RNA은 버릴 것이 없는 정보의 보고다.
그러나 혈액 속에는 마이크로 RNA 외에도 많은 암의 단서가 있다. 아미노산이 그렇다. 아지노모토는 2011년부터 ‘아미노 인덱스’라는 암 검사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으며 아미노산을 사용하여 암을 조사한다. 5ml의 혈액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아미노산의 농도를 조사함으로써 암 세포의 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위암, 폐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가능성을 알 수 있다. 1,300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이미 도입하였으며 2만 5,000엔 정도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암환자의 경우는 혈중 아미노산의 밸런스에 변화가 생기기 쉽다. 암을 공격하는 면역반응이나 암세포의 증식에 따라서 혈중 아미노산의 소비나 공급 등이 초과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위암 환자의 경우는 알라닌, 바린, 로이신 등이 감소한다. 폐암의 경우는 세린, 오르니틴이 증가한다. 이러한 특징을 분석하여 판단한다.
감도는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20~60% 정도다. 혈액으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소변과 비교하면 혈액을 사용한 암 검사는 채혈을 해야 하고 비용도 다소 비싸다. 그러나 소변보다도 정보량이 많아 대상 성분을 쉽게 추출할 수 있는 등 이점도 많다. 소변과 마찬가지로 초 조기발견에 있어서 유망한 검사 대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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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일본 유전자캡슐치료(마이크로RNA)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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