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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입력하세요. 덧글 0 | 조회 209 | 2015-06-29 14:06:34
관리자  

"유전체 검사, 일반인 신뢰도 매우 높아"

동석호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회장 "맞춤형 진료 수요 증가 추세"
2014.12.08 07:17 입력

 

유전체 검사는 국내 의료계에서 윤리적인 이유로 아직 논란이 되고 있는 분야다. 별다른 신체적 이상 징후가 없는 사람에게 괜한 ‘걱정거리’를 안겨 줌으로써 오히려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견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미국의학유전학회에서 발표됐다.

 

최근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동석호 회장[사진]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13일로 예정된 추계학술대회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건강검진과 암 관리’, ‘IT 시대의 건강검진’ 2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 중 특히 주목할 만한 내용은 바로 ‘국내 유전체 검사 다기관 연구결과’ 특강이다.

 

 

 

 

응답자 80%이상 "의료진 권고 긍정적"

 

해당 연구는 종합건강관리학회 주도로 우리나라 전국 16곳 대형병원에서 5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동석호 회장은 “한국인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대규모 다기관 연구 형식으로 분석한 국내 최초 연구”라며 “미국에서도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전체 검사는 대상자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암, 심장질환, 당뇨와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예측하는 검사법이다.

 

동석호 회장은 “유전자 정보 자체 수집에도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대목은 응답자 대부분이 생활패턴을 바꾸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유전자 예측 서비스 관련 설문에서 인지도는 58.5%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실제 서비스를 받아 본 비율은 1.8%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학회는 유전자 예측 서비스를 ‘받기 전(前)과 후(後)’에 대한 대중들의 성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체 검사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신빙성을 높였다.

 

그 결과, 서비스를 받기 전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25.7%였으나, 서비스 후에는 73.8%가 긍정적인 반응으로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항목으로는 ‘질환 위험에 대한 정보’(66.2%)로 조사됐다.

 



IT기술 발달로 유전체 검사 비용 ↓…검사 희망자 점증 예상

 

동일한 유전자 예측 서비스를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무려 78.9%였다. 가족에게 권하겠다는 비율이 49%로 가장 높았다.

 

또한 결과에 대해 의료진과 공유하겠다는 의견은 85.5%였다. 이들 중에는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다는 의견(82.9%)이 지배적이었다.

 

동석호 회장은 “추가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분야는 ‘맞춤형 권고 지침’이었다”며 “조기발견·치료에 이어 예방의학과 같은 개인별 맞춤형 의학이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 대중들의 성향도 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예를 들어 폐암이 걸릴 확률이 높은 응답자에게 유전체 검사 수치를 활용해 ‘금연’을 권고하거나, 심장병 관련 고위험군 노출 응답자에게 ‘운동’을 추천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전체 검사는 3년 전 비용이 수백만원 정도 소요됐다. 최근에는 수십만원대로 검사 비용이 10%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석호 회장은 “그동안 기초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유전체 검사의 필요성을 설명하기에는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했다”며 “향후에는 특정 유전자 데이터베이스가 질환 발생률에 미치는 실제 영향력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오는 13일 경희대병원 청운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와 더불어 ‘5대 암 검진 정책의 변화’, ‘새로운 건진 항목 개발’ 등 최신 동향을 다룰 예정”이라며 “종합건진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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