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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 기술] 유전자 검사로 암·고혈압 등 질병 미리 안다 덧글 0 | 조회 326 | 2015-06-29 14:32:32
관리자  

[유전자 분석 기술] 유전자 검사로 암·고혈압 등 질병 미리 안다

검사비 내려 부담줄어 가족력 파악으로 질병예방효과 `톡톡` 신체에 맞는 식습관 권장·운동처방도

기사입력 2014.06.09 15:09:01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담배를 세 갑씩이나 피우던 유명 연예인 A씨는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후 단번에 담배를 끊었다. 검진 결과 그의 폐CT는 담배를 피우지 않은 다른 일반인보다 깨끗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초` A씨가 담배를 끊게 된 데는 유전자 분석 검사가 한몫을 했다.

 

이 검사에서 그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다른 사람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A씨 아버지는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았음에도 폐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었다. 고인이 된 아버지의 폐암 유전자가 A씨에게도 유전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최고의 신의(神醫)로 꼽히는 중국 편작과 그 형제들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다.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고 알려졌던 편작은 위나라 임금 앞에서 자기 큰형을 자신보다 더 뛰어난 의사로 칭하며 "얼굴빛만 보고도 장차 질병 원인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편작과 그 형들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질병을 예측해 사전에 최선의 예방책을 찾을 수 있는 기술은 더 이상 `명의`를 찾지 않아도 될 만큼 보편화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 기술`이 발달한 덕분이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특정 질병이 발병할 확률을 수치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본인이 선천적으로 유방암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향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정보를 접하고는 유방을 절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년 전만 해도 한 사람 유전체를 분석하는 데는 약 13년이라는 시간과 25억달러(약 2조5500억원)라는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비스에 따라 수백만~3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왔다. 보편화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에서는 보통 위암과 폐암, 대장암, 치매 등 주요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정보를 파악하고 각 개인이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려주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에는 전 세계 시장이 183억달러(약 19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이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나섰다. 현재 SK케미칼과 유한양행 등 제약사들은 각각 디엔에이링크, 테라젠이텍스 등과 협약을 맺고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한독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유전자 분석 서비스인 `페스웨이 지노믹스`와 손을 잡고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분석 서비스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고혈압, 심근경색, 주요 암 등에 대한 질병 예측서비스가 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나온 서비스는 신진대사와 비만, 운동, 영양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운동 처방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가령 `당신은 쓴맛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므로 브로콜리와 녹색 잎채소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니 너무 많은 칼로리를 첨가하지 않으면서 쓴맛을 없애주는 조리법을 찾아 시도하라`는 식으로 식습관을 권장하기도 한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독 측은 "식습관 특성 분석, 음식물에 대한 반응 정보, 개개인에 필요한 영양소 추천, 적합한 운동 등을 분석해 단순한 질병 예측에서 그치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 전략`을 세워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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