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진단, 이제는 혈액만 채취하면 끝?액체생체검사,
새로운 암진단 기술로 부상 … 다각적 질병분석 가능
액체생체검사가 미국에서 새로운 암 진단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액체생체검사란 혈액 등의 체액을 검사함으로서 신체 부위별로 혈액 안에 존재하는 암세포 유래 DNA를 분석, 암 발생 및 전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현재의 암 진단 방법은 조직 샘플 채취나 대장 내시경 등 침습적인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검사법이 주목받는 이유는 의사들이 비교적 간편하게 체액을 추출해서 암 전이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비용 절감으로 이 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기존 조직샘플 검사법은 일부 부위에 대한 내용만 분석이 가능했지만, 액체 생체 샘플은 질병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가능해 의료계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검사법은 연구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존스홉킨스 의대의 한 연구팀은 액체생체검사를 이용해 초기 단계의 암 전이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항암제 내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혈액검사가 자궁암 진단에 효과적임을 확인했으며, 폐암, 전립선암 진단에서도 성공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상업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저비용의 암 진단 모니터링이 가능한 액체 생체검사기술 보유업체인 가던트 헬스사는 투자회사인 라잇스피드 벤처 파트너로부터 5000만달러(약 510억원)를 지원 받았으며, 2015년 2월까지 총 1억달러(약 1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가던트 헬스의 액체생체검사 진단기술은 유방암, 대장암, 폐암에 60% 정도 집중돼 있으며, 암 유전체 검사비용은 약 5000달러(55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2014년 산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암 진단기기 개발업체인 지노믹 헬스는 규격화된 비침습적 액체 생체검사의 개발 연구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혈액 유래 종양 신호를 진단하기가 어렵지만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 발달에 따라 진단율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으며, 염기서열 분석비용이 1000달러(약 110만원)로 감소하면서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이 쉽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다만, 아직은 대규모 연구결과가 부족하다는 점이 시장 진입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현재 액체 생체검사 진단법의 정확도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선행되지 않아 조직 생체검사가 어려운 경우나 암 발생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대규모 연구를 통해 액체 생체검사의 효율성이 확인되면 향후 혈액검사는 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1년마다 검사하는 항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안에서 주목받는 액체생체검사 전문업체는 퀴아젠, 지노믹 헬스, 레인댄스테크놀로지스, 바이오셉트, 트로바진 등이 있다.
[주목해야 할 5개 액체 생체검사 전문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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